동두천 취약계층 집수리 봉사 현장 기념촬영 모습
동두천 취약계층 집수리 봉사 현장 기념촬영 모습

“이웃을 향한 따뜻한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일상을 선물합니다.”

1일 오전, 동두천시내 한 주택 골목. 비가 그친 뒤 젖은 낙엽이 깔린 마당 한켠에 가구가 비닐로 덮여 있었다. 안방에서는 오래된 벽지를 걷어내는 소리가 났다.

박형덕 동두천시장이 취약계층 집수리 봉사 현장을 찾았다. 빌딩진영쌤과 청년봉사단체 청심회, 동두천시사회복지협의회가 함께한 이날 봉사는 휴일을 반납한 청년 봉사자들의 손으로 진행됐다.

현장은 분주했다. 곰팡이가 핀 낡은 벽지를 긁어내고 풀을 바른 뒤 새 벽지를 고르게 펴는 작업, 들뜬 장판을 걷어내고 새 장판을 재단해 깔는 작업이 동시에 이뤄졌다. 한 봉사자는 무릎을 꿇고 벽 모서리를 손으로 다듬었고, 다른 봉사자는 초록색 장판 롤을 들고 길이를 맞췄다. 마당에는 서랍장과 가스레인지, 의자 등 집기들이 비닐 아래 가지런히 정리돼 있었다.

박 시장은 “내 집을 돌보듯 정성을 다해 일하는 청년 봉사자들의 밝은 미소와 구슬땀에서 이웃을 향한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날 현수막에는 ‘빌딩진영쌤과 청년봉사단체 청심회가 함께하는 집수리 봉사 사업’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민트색 조끼를 입은 봉사자들은 작업 중간에도 손을 흔들며 웃었다. 비닐하우스처럼 덮인 가구 사이로 세탁세제와 도배 풀이 보였다.

주거환경은 사소해 보이지만 삶의 질을 결정한다. 벽지 한 장, 장판 한 장의 차이가 누군가에게는 습기와 추위를 막는 안전이 된다. 박 시장은 “누군가에게는 작은 수리일 수 있지만, 도움을 받는 이웃에게는 더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을 시작하는 소중한 변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봉사를 마친 뒤 봉사자들은 트렁크 열린 차량 앞에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V”자를 그리며 웃는 얼굴 뒤로 빗방울이 남아 있었다.

박 시장은 “휴일에도 시간을 내어 나눔을 실천해 주신 빌딩진영쌤과 청심회, 동두천시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 및 모든 봉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동두천시도 주거환경에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세심하게 살피고, 민간의 따뜻한 나눔이 지역사회 곳곳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웃을 살피는 작은 실천이 모여 더 따뜻한 동두천을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