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9일 오후 2시 30분,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3회 동두천여자중학교 칸타빌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현장 모습
지난 10월 29일 오후 2시 30분,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3회 동두천여자중학교 칸타빌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현장 모습
지난 10월 29일 오후 2시 30분,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3회 동두천여자중학교 칸타빌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현장 모습
지난 10월 29일 오후 2시 30분,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3회 동두천여자중학교 칸타빌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현장 모습
지난 10월 29일 오후 2시 30분,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3회 동두천여자중학교 칸타빌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현장 모습
지난 10월 29일 오후 2시 30분,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3회 동두천여자중학교 칸타빌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현장 모습

검은 셔츠를 정갈하게 맞춰 입은 어린 연주자들의 턱 끝이 바이올린 턱받침에 단단히 맞물렸다. 활을 쥔 오른손에 지그시 힘이 들어가며 현과 활털이 마찰하는 찰나, 동두천시민회관 대극장의 공기가 일순간 팽팽하게 굳어졌다. 보면대 위에 가지런히 얹힌 악보를 응시하는 눈빛들은 사뭇 엄숙했다.

지난 10월 29일 오후 2시 30분, 동두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3회 동두천여자중학교 칸타빌레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현장이다.

동두천여자중학교가 주최하고 칸타빌레 오케스트라가 주관한 이번 무대는 학생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클래식 선율이 객석 곳곳으로 스며들며 가을 오후를 물들였다. 무대 뒤편에 웅장하게 서 있는 콘트라베이스의 묵직한 저음부터 무대 앞단을 채운 바이올린의 맑고 날렵한 고음까지, 제각기 다른 성격의 악기들이 지휘자의 손짓 아래 하나의 단단한 음향으로 결속됐다.

‘칸타빌레 오케스트라’는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동두천시 늘푸른 청소년예술제 최우수상에 이어 경기도 청소년예술제 장려상까지 거머쥔 지역의 대표 청소년 악단이다. 단순한 방과 후 활동을 넘어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호흡을 맞추는 법을 체득해 온 시간들이 이날 무대 위 선율 속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객석 맨 앞줄에서 팸플릿을 손에 쥐고 무대를 지켜보던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 인사들의 시선도 내내 무대 위에 머물렀다. 학생들의 활질이 빨라지고 관악기의 풍성한 화음이 더해져 곡의 클라이맥스에 다다를 때마다 관객석에서는 숨을 죽인 긴장감과 함께 깊은 공감이 번졌다.

이날 현장을 찾아 무대를 감상한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마이크를 잡고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에 아낌없는 격려를 전했다.

박 시장은 “서로 다른 음색을 지닌 악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빚어내듯,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맞추고 배려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적이었다”며 “시 예술제 최우수상과 도 예술제 장려상이라는 값진 결실을 이뤄낸 학생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어 “오늘의 감동적인 무대가 완성되기까지 땀 흘린 학생들과 세심하게 지도해 주신 장신옥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 그리고 늘 묵묵히 곁을 지켜주신 학부모님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우리 청소년들이 예술을 통해 감수성을 키우고 자신의 꿈과 끼를 막힘없이 펼쳐나갈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 곡의 잔향이 무대 상공으로 흩어지고 지휘봉이 멈춰 서자, 객석에서는 일제히 뜨거운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서투름을 딛고 서로의 박자를 채워주며 완성해 낸 칸타빌레의 울림은, 아이들이 음악 안에서 얼마나 단단하게 자라나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벅찬 기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