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걸프지역 국가들이 글로벌 원유 수송의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재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4일(현지시간) 개최할 예정이었던 장관급 회동이 막판에 전격 연기됐다. 역내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다자간 대화 채널이 일정 조율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에너지 공급망을 둘러싼 불안감이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이란·걸프국, 호르무즈 해협 통항 논의 장관급 회동 막판 연기 [사진=시사큐브,AI활용]](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89368762194-79zmw2.jpg)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지난 13일 밤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당일 오만 살랄라에서 열리기로 했던 역내 회의가 원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연기되었다고 밝혔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향후 역내 안정과 지속적인 협력을 뒷받침하는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재소집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파르스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기는 이란과 오만 정부의 공동 결정에 따른 것으로, 일부 역내 국가들의 참가 유보 요청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레인은 이란과의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복원되기 전까지는 이란이 동참하는 다자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으며, 예멘 반군 후티의 공세에 직면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불참 전망도 제기된 바 있다.
당초 이번 회동에서는 이란과 오만이 사전에 조율해 온 호르무즈 해협의 임시 안전 항로 관리 방안이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란 측은 해당 임시 조치가 해협의 전면적 개방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와 해외 동결 자산 반환 등 실질적인 대미 양보가 선행되어야 제한적 개방을 검토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처럼 역내 국가들 간의 복잡한 외교적 이해관계와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기조가 맞물리면서 회동 자체가 무산됨에 따라, 국제유가 시장의 상방 압력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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