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강행할 경우 이달 말로 예정된 시진핑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복수의 미중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 미국에 "대만 무기 판매 시 시진핑 방미 보류" 경고… 미·중 정상회담 안갯속   [사진=시사큐브,AI활용]
중, 미국에 "대만 무기 판매 시 시진핑 방미 보류" 경고… 미·중 정상회담 안갯속 [사진=시사큐브,AI활용]

양국 외교 당국은 오는 24일 개최를 목표로 시진핑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일정을 최종 조율 중이다. 그러나 중국 측은 아직 시 주석의 방미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상태로, 예측하기 어려운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정책 기조를 경계하며 막판 기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대만 문제를 양국 관계의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만 무기 지원이 정상회담 성사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성과를 위해 이번 정상회담 개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국이 대만 무기 판매 승인 절차를 잠정 연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방중 이후 대만에 대한 140억 달러(약 18조 8,000억 원) 규모의 무기 패키지를 언급하며 이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오판할 경우 양국 관계가 치명적인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하게 경고한 바 있어, 이번 사전 경고 역시 그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의 또 다른 주요 의제로 떠오른 이란 전쟁 해법과 관련해서는 의견 조율이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전방위적 경제 제재와 고립 작전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국의 태도가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미중관계 소식통은 현재까지 중국이 비교적 협력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어 회담 개최 자체의 절대적인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