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 “피지컬 AI, 한국형 순환 정책” 제안 [사진=경기도청]](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93687142918-h2j8sm.png)
[시사큐브=양동원기자] 중국의 피지컬 AI(Physical AI)가 무대 위에서 춤추던 ‘보여 주는 로봇’을 넘어 공장과 현장에서 일하는 ‘쓰이는 로봇’의 시대로 빠르게 진입한 가운데, 경기연구원이 한국과 경기도의 실질적인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중국 피지컬 AI의 최근 변화를 면밀히 분석한 이슈&진단 보고서 ‘피지컬 AI 대전환과 대응: 중국 5대 변화를 중심으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6년 중국에서 양산, 데이터, 지능, 정책, 자본 등 다섯 가지 핵심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며 글로벌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OpenMind(2026년 8월 기준)가 발표한 58개국 피지컬 AI 준비도 지수에서 중국은 82.9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66.9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일할 사람의 감소와 높은 임금으로 인해 로봇 도입 압력을 뜻하는 수요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해 독보적인 현장 여건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로봇 핵심 부품 국산화율은 약 45% 수준에 머물러 있고, 로봇을 현장에서 쓰게 하는 제도적 운영 여건은 상대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을 이끈 원동력으로 ‘양산→데이터→지능→양산’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순환 구조를 꼽았다. UBTech와 엔진AI 등 중국 기업들은 대규모 양산 체제를 구축했으며, 오전에 도면을 넘기면 오후에 시제품이 나오는 선전의 밀집된 공급망을 바탕으로 속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한 70곳이 넘는 데이터 훈련장과 일상화된 데이터 수집 생태계를 통해 AI 두뇌를 빠르게 고도화하고 있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중국을 요소마다 쫓아가는 방식 대신, 한국이 가진 현장과 신뢰를 중심에 둔 ‘한국형 순환’ 속도로 경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설계·검증 → 빠른 시제품 → 현장 배치 → 두뇌 개선’을 긴밀히 잇고, 공공 조달 기준을 로봇 도입 대수가 아닌 ‘실제로 일한 시간’으로 전환하는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국 제조업체의 36%와 연구 인력의 37%가 밀집해 있는 경기도에 대해 보고서는 피지컬 AI 순환을 가장 빠르게 돌릴 수 있는 최적의 현장이라고 평가했다. 성남 피지컬 AI 랩, 시흥 피지컬 AI 확산센터, 반월·시화 AX 실증 산단 등의 거점을 하나의 순환 체계로 묶고, 시제품 제작은 선전의 속도를 빌리되 현장 검증과 핵심 부품은 국내에 두는 ‘선전 제작–경기 검증’의 실용적 분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승환 경기연구원 AI연구실장은 “중국의 진짜 경쟁력은 로봇 한 대의 성능이 아니라 만들고, 배우고, 다시 만드는 순환의 속도에 있다”며, “제조기업과 연구 인력이 한곳에 모인 경기도가 그 순환을 가장 빨리 돌릴 수 있는 핵심 현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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