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천 고모리의 정겨운 명물이자 투박한 정을 나누던 ‘욕쟁이 할머니’ 故 정의만 할머니의 굴곡진 생애와 온기가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다큐멘터리 영화 「욕쟁이 할머니」가 오는 11월 4일 전국 메가박스에서 개봉한다.
이번 작품은 포천 지역에서 활동해 온 이경옥 사진작가가 지난 15년간 애정을 담아 기록한 사진들과, 할머니의 아들인 홍승표 감독의 영상 기록이 한데 어우러져 완성됐다. 사진 한 장에 머물던 기억이 영상으로 숨을 쉬며 한 편의 영화가 됐다.
공개된 영화 포스터는 말을 아낀다. 깊게 패인 주름 사이로 온화한 미소를 짓는 정의만 할머니와, 그 뺨을 조심스레 어루만지며 얼굴을 맞댄 아들의 모습이 빛바랜 흑백 모노톤으로 담겼다. 세월의 무게가 얹힌 할머니의 눈매와 꼭 감은 아들의 두 눈이 긴 세월의 회한과 깊은 모정을 오롯이 전한다.
이경옥 작가는 “포천 고모리 ‘욕쟁이 할머니’ 정의만 할머니께서는 늘 저를 예뻐해 주셨다”며 “꾸밈없는 웃음도, 정겨운 말씀도, 무심한 듯 건네주시던 따뜻한 마음을 오래 간직하고 싶어 카메라를 들었던 시간이 어느덧 15년이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한 장 한 장 담았던 사진들이 아드님인 홍승표 감독님의 영상과 만나 영화로 완성됐다”며 “사진 속에 머물던 할머니를 스크린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벅차고 뭉클하다”고 전했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세계 최대 규모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꼽히는 2025년 미국 뉴욕 다큐멘터리 영화제(DOC NYC)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2026년 나이아가라 캐나다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후보에 오르며 한국 어머니의 보편적인 사랑과 삶의 서사가 국경을 넘어 울림을 줬음을 입증했다.
투박한 욕설 뒤에 숨겨진 넉넉한 덤과 정겨운 밥상,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어머니의 뜨거운 온기. 「욕쟁이 할머니」는 거창한 영웅담이 아닌, 우리 곁에 있던 한 어머니의 굴곡진 삶과 투박하지만 진한 사랑을 담담하게 따라간다.
영화 「욕쟁이 할머니」는 11월 4일부터 전국 메가박스 상영관에서 만날 수 있다. 예매는 메가박스 모바일 앱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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