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정원 ‘새로숲’에 11월부터 나무 심어… 쓰레기매립지가 생명의 땅으로 변신   [사진=경기도청]
경기지방정원 ‘새로숲’에 11월부터 나무 심어… 쓰레기매립지가 생명의 땅으로 변신 [사진=경기도청]

[시사큐브=양동원기자] 오랜 기간 쓰레기로 신음하던 매립지 부지가 자연의 생명력을 가득 품은 생태·문화 공간으로의 놀라운 대변신을 시작한다.

경기도는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일원에 역점을 두고 조성 중인 경기지방정원 ‘새로숲’에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수목 식재를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조성되는 ‘새로숲’은 과거 생활폐기물을 매립하던 안산시화매립지 부지를 꽃과 나무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친환경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존에 이미 형성된 숲을 활용하는 일반적인 정원 조성 방식과 달리, 수십 년간 쓰레기매립지로 사용되며 훼손되었던 척박한 땅에 새로운 숲을 처음부터 일구어 나간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경기도는 이번 가을철 작업을 통해 새로숲 전체 부지 중 식재가 가능한 일부 구역을 우선 대상으로 삼아 총 300여 본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특히 새로숲이 지닌 독특한 역사적 배경과 생태적 특성을 깊이 반영하여 양버즘나무, 아까시나무, 루브룸단풍나무, 느티나무, 계수나무 등 5개 수종을 대표 교목으로 엄선했다. 이들 나무에는 각각 ‘극복·회복·성장·기억·감성’이라는 자연 회복의 뜻깊은 이야기가 담겨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과거 쓰레기선별장 시절부터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 느티나무는 새로숲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기억의 나무’로 활용된다. 또한 척박한 토양을 스스로 비옥하게 가꾸는 성질을 가진 아까시나무는 ‘회복의 나무’로, 가을철 낙엽에서 은은하고 달콤한 향기를 뿜어내는 계수나무는 ‘감성의 나무’로 각각 지정됐다. 이와 함께 양버즘나무와 루브룸단풍나무에도 역경을 이겨내는 극복과 푸르게 자라나는 성장의 의미를 부여해 새로숲이 앞으로 겪게 될 눈부신 변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경기지방정원 ‘새로숲’에 11월부터 나무 심어… 쓰레기매립지가 생명의 땅으로 변신   [사진=경기도청]
경기지방정원 ‘새로숲’에 11월부터 나무 심어… 쓰레기매립지가 생명의 땅으로 변신 [사진=경기도청]

경기도는 이번 가을철 첫 수목 식재를 신호탄으로 삼아 향후 식재 가능 구역을 단계적으로 넓혀 나갈 방침이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나무가 튼튼하게 뿌리를 내리고 녹지가 한층 풍부해지는 정원을 지속해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과거 쓰레기매립지라는 오명을 가졌던 공간을 도민 누구나 찾아와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과 여가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나아가 이산화탄소 흡수와 미세먼지 저감 등 도시환경 개선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경기도는 총사업비 989억 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무려 45만㎡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의 새로숲 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2025년 7월 첫 삽을 뜨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으며, 오는 2028년 정식 개원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인근에 위치한 안산갈대습지와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정원과 광활한 습지가 하나의 끊김 없는 거대한 녹색 공간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할 방침이다.

이태선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오늘의 숲을 건강하게 지켜내는 일과 오랜 시간 훼손된 땅에 새로운 생명의 숲을 창조하는 일은 모두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해 반드시 완수해야 할 중요한 노력”이라며, “과거 쓰레기매립지였던 새로숲이 자연의 놀라운 생명력을 온전히 되찾고, 우리 도민 모두가 일상 속에서 누릴 수 있는 소중한 녹색자산으로 완벽하게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 공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