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사진=경기도]](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93153154318-b7tx1g.jpg)
경기도가 최근 기후변화 영향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를 꺾기 위해 사실상 ‘재난상황’을 선포하고 긴급 대응에 돌입했다. 도내 최대 피해 지역인 가평군 전역이 양평군에 이어 도내 두 번째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되며, 총 116억 원 규모의 재해대책비가 긴급 투입된다.
차성수 경기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27일 도청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재선충병 재난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도내 고사목 11만 6천 본… 가평군 행정구역 전역 특별방제구역 지정
도에 따르면 올해 10월 초 기준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고사목은 총 11만 6,655본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36% 증가했다. 특히 가평군에서만 전체 피해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3만 7,458본이 발생해 피해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기후변화로 인해 재선충병의 주요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활동 기간이 장기화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에 따라 도는 산림청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오는 29일 「산림재난방지법」 제46조에 의거해 가평군 행정구역 전역을 ‘특별방제구역’으로 지정·고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로 가평군에서는 특정 방제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1년 내내 중단 없는 즉각적인 방제 작업이 펼쳐진다.
방제 지원을 위해 국비와 도 예비비 등을 포함한 약 116억 원의 재해대책비도 긴급 편성돼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겨울철 ‘골든타임’ 사수… 31개 시·군 맞춤형 4대 긴급 대응 계획 발표
경기도는 확산 저지를 위한 4대 긴급 대응 계획도 구체화했다.
우선 매개충이 활동을 멈추는 겨울철을 ‘방제 골든타임’으로 규정하고, 폭설과 결빙으로 산림 진입이 차단되기 전 긴급 조치가 시급한 지역부터 피해목 제거와 파쇄 작업을 최우선 추진한다. 이를 위해 지난 23일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를 시작으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가동하며, 일정 조율이 어려울 경우 비대면 화상회의를 병행할 방침이다.
둘째, 피해 규모별 맞춤형 방제 전략을 편다. ▲피해 규모가 1,000본 미만인 8개 시·군은 전량 감염목 제거를 통해 ‘청정지역 환원’을 추진하고 ▲1,000본 이상~10,000본 미만인 13개 시·군은 ‘소구역 모두베기’와 ‘예방 나무주사’로 저지선을 구축하며 ▲10,000본 이상인 고위험 5개 시·군은 근본적인 ‘수종전환’ 및 ‘강도간벌’을 단행한다.
셋째, 광역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한다. 오는 12월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아우르는 ‘광역 방제전략’을 수립해 확산 방지선과 보존 가치가 높은 주요 소나무림 보호책을 마련한다. 산림청, 시·군,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재선충병방제 지역협의회’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며, 내년부터는 경기도 전담 조직을 신설해 연속성 있는 방제 작업을 이어간다.
넷째, 화학적·생물학적·임업적 방제 방식을 종합 검토하고 타 지자체의 선행 성공 사례를 즉각 도입한다. 아울러 오는 2028년까지 가평군에 ‘미이용 산림자원화센터’를 건립, 방제 과정에서 수거된 대규모 피해목을 목재와 친환경 우드칩 등으로 재자원화할 계획이다.
차성수 국장은 “소나무류를 무단으로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지 않는 것이 방제의 출발점”이라며 “주변에서 붉게 말라 죽어가는 소나무를 발견할 경우 즉시 관할 시·군 산림부서로 신고해 달라”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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