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학교급식 기후위기 대응 국제학술대회 개최   [사진=경기도청]
경기도, 학교급식 기후위기 대응 국제학술대회 개최 [사진=경기도청]

[시사큐브=양동원기자] 기후위기 시대에 발맞추어 학교급식을 단순한 한 끼의 식사를 넘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대규모 국제 무대가 경기도에서 펼쳐진다.

경기도와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은 오는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경기 유기농문화 체험센터에서 ‘2026 기후급식 in 경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학교급식의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모색하고, 국내외의 우수한 현장 사례를 폭넓게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농수산진흥원이 주관하며,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의회가 후원한다.

‘기후급식’은 식량의 생산부터 유통, 그리고 소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고 기후변화 완화에 기여하도록 설계된 미래 지향적 급식체계다. 지난 2024년 ‘기후급식 페스타’와 2025년 ‘기후급식 국제콘퍼런스’에 이어 올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해외 선진 정책과 현장 사례를 공유하는 것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도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 첫날인 27일에는 화려한 개회식과 함께 ‘지구를 살리는 한 끼, 기후급식’을 슬로건으로 내건 ‘기후먹거리 선언’이 진행된다. 이날 선언에는 생산자, 영양교사, 영양사, 시민사회, 급식 참여업체, 경기도농수산진흥원, 경기도의회, 경기도 등 총 8개 주체의 대표들이 직접 참여해 공동으로 선언문을 낭독하며 지속가능한 급식체계 구축을 위한 굳은 실천 의지를 다진다.

이어지는 전체 세션에서는 ‘글로벌 학교급식의 미래와 경기도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사회의 학교급식 정책 동향과 협력 방안이 다뤄진다. 에밀리 시다너 세계학교급식연맹 글로벌 조정관이 기후위기 시대 학교급식의 국제협력 방안을 소개하며, 실비 아발론 세계학교급식연맹 연구컨소시엄 공동의장과 박미진 경기먹거리연대 운영위원장이 각각 글로벌 정책 동향과 경기도 기후급식의 성과 및 미래 비전을 발표한다.

오후에 진행되는 세션1에서는 ‘글로벌 선진 사례로 보는 학교급식의 미래와 발전 방향’을 주제로 핀란드와 일본 등 해외 선진국의 사례가 공유된다. 마이얄리사 에르콜라 헬싱키대학교 교수가 북유럽 영양권고안에 기반한 환경친화적 학교급식 영양기준을 소개하고, 예니 킬홀마 주한 핀란드대사관 농업·식품 담당 참사관과 마리카 노무라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선임고문 등이 각국의 차별화된 정책과 생생한 경험을 나눈다.

행사 둘째 날인 28일에는 기후급식의 현장 적용과 실천 방안을 중심으로 세 개의 주제 세션이 열린다. 세션2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급식 산업 기술과 현황’, 세션3 ‘생산자와 시민사회가 함께 만드는 경기도 친환경 급식’, 세션4 ‘현장에서 바라본 친환경급식의 지속가능성’ 등을 주제로 일선 영양교사와 영양사, 학부모, 학교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와 함께 ‘경기도 지구환경 지킴이 단체급식 숏폼영상 공모전’ 시상식과 학교급식 연대기 전시, 제로웨이스트 캠페인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되어 행사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가 친환경농업의 핵심 거점인 ‘경기 유기농문화체험센터’에서 개최됨에 따라, 생산 농가와 학교급식 현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상생의 의미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친환경 농업과 저탄소 생산·유통 기술을 긴밀히 연계하고, 생산자와 학교, 시민사회가 손을 잡고 함께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한국형 급식 모델을 확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경기도의 친환경 학교급식은 그동안 묵묵히 애써주신 생산농가와 학교, 그리고 지역사회가 오랜 시간 함께 만들어 온 매우 소중한 자산”이라며, “이번에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우리 학교급식이 기후위기 극복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로 한 차원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국내외 협력 체계를 더욱 튼튼히 다져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