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주력 고지혈증약 ‘생산 내재화’ 본격화   [사진=시사큐브]
삼천당제약, 주력 고지혈증약 ‘생산 내재화’ 본격화 [사진=시사큐브]

[시사큐브=양동원기자] 삼천당제약이 기존 케미컬 의약품의 생산을 자체 시설로 전환하며 원가 경쟁력과 수익성 극대화에 나섰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상업화와 혁신 신약 개발 모멘텀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회사의 든든한 캐시카우인 본업의 기초체력을 선제적으로 다지는 내실 경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로제로우정10/20밀리그램’에 대한 생물학적 동등성(생동) 시험 승인을 최종 획득했다. 이번 절차는 그동안 대원제약에 전공정 위탁생산을 맡겨오던 주력 품목을 삼천당제약의 자체 제조소 생산으로 완전히 내재화하기 위한 핵심 단계다. 현행 제약 규정상 위탁생동 품목의 제3자 이전에 제한이 있으나, 자사 시설로 이전할 경우에는 자체 생동 자료를 확보해 허가 변경이 가능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생산 내재화가 삼천당제약의 실질적인 마진율 개선에 즉각적인 보탬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부 수탁사에 지불하던 외주 수수료를 대폭 절감하는 동시에, 자체 생산 공장의 가동률을 극대화함으로써 고정비 분산 및 매출총이익률(GPM) 상승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회사의 탄탄한 현금창출능력이 한층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다가오는 제도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방어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오는 2030년 10월 ‘2차 기등재 제네릭 약가재평가’를 예고하고 있으며, 자체 생동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기존 상한금액에서 최대 20%까지 추가 감액되는 구조를 적용하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이번 내재화 작업을 통해 2028년까지 자체 생동과 자사 전환을 완벽히 매듭짓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약가 인하 압박을 원천 차단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삼천당제약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혁신 신약의 성과를 앞두고, 회사의 펀더멘털을 지탱하는 전통 케미컬 의약품의 수익 구조를 치밀하게 재정비하고 있다”며 “원가 절감과 마진율 방어를 동시에 이뤄내는 이번 생산 내재화는 향후 본격적인 글로벌 사업 확장 국면에서 강력한 재무적 완충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