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임진강 주상절리) [사진=경기도청]](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92488909356-c2m2u8.jpg)
[시사큐브=양동원기자] 가을 단풍이 짙어가는 완연한 계절을 맞아, 수십만 년 전 화산활동이 빚어낸 웅장한 협곡부터 중생대 공룡의 흔적까지 지구의 오랜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도내 대표 지질공원들이 가을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는 가을철을 맞아 도민들이 자연의 신비와 지구의 역사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대표 지질공원 두 곳을 가을 나들이 명소로 적극 추천했다. 이번에 소개된 곳은 포천과 연천을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까지 걸쳐 있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서해안의 다채로운 지형을 품은 ‘화성 국가지질공원’이다.
우선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금으로부터 약 54만 년 전부터 12만 년 전 사이에 발생한 대규모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독창적인 현무암 지형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당시 흘러내린 용암이 식어 굳어진 현무암 대지를 오랜 세월 동안 한탄강과 임진강의 물줄기가 깎아내리면서 깊은 협곡과 웅장한 주상절리, 아름다운 폭포 등 어디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자연 경관을 완성해 냈다.
한탄강 지질공원의 대표적인 명소로는 연천 재인폭포와 포천 비둘기낭 폭포가 손꼽힌다. 이 두 곳은 현무암 절벽을 따라 발달한 수직의 주상절리와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어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한탄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합수머리(도감포)에서 북쪽으로 수 킬로미터에 걸쳐 수직 주상절리가 이어지는 임진강 주상절리를 비롯해, 강물이 바위를 깎아 만든 하식동굴과 돌개구멍(포트홀) 등 다양한 지형학적 볼거리가 가득하다. 한탄강 지질공원은 이러한 뛰어난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5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공식 지정되었으며 현재 총 26개의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화성 국가지질공원(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 [사진=경기도청]](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92488926607-enh4va.jpg)
이와 함께 도심을 벗어나 색다른 바다와 공룡의 흔적을 느끼고 싶다면 ‘화성 국가지질공원’이 제격이다. 화성 국가지질공원은 공룡이 살아 숨 쉬던 중생대의 흔적부터 다양한 지질시대에 만들어진 암석, 그리고 아름다운 서해안의 해안지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지난 2024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새롭게 지정되었으며, 총 면적 282.5제곱킬로미터(㎢) 부지에 8개의 매력적인 지질명소를 품고 있다.
화성의 대표 명소인 고정리 공룡알 화석산지에서는 중생대 백악기 시절에 형성된 퇴적암층과 실제 공룡알 화석을 직접 관찰할 수 있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우음도에서는 오랜 세월 거친 지각변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편마암과 화강암을 비롯해, 구부러진 지층인 습곡과 끊어진 지층인 단층 등 살아있는 지질 교과서의 현장을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전곡항에서는 화산재 등이 층층이 쌓여 만들어진 층상응회암이 관찰되며, 제부도와 백미리해안, 궁평항, 국화도, 입파도 등 서해안의 수많은 지질명소에서 각기 다른 지질시대의 형성과정을 비교하며 낙조와 함께 서해안의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지형, 암석, 화석 등 가치 있는 자연 유산을 보전하면서 교육과 관광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지질공원 제도를 통해, 경기도는 각 지질명소를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관광·체험 자원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나아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다채로운 지질공원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생태 관광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다만 경기도는 지질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가치를 온전히 보전하기 위해 몇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지질공원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지정된 탐방로만을 이용해야 하며, 소중한 자연 자원인 암석이나 화석을 무단으로 채취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 아울러 가을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방문 전에 각 지질공원 및 해당 시·군 공식 누리집을 미리 방문하여 탐방로 개방 여부와 시설 운영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태선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지질공원은 우리가 지금 딛고 서 있는 이 땅이 수십만 년 동안 어떻게 만들어지고 변화해 왔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며, 그 소중한 가치를 다음 세대와 함께 나누는 살아있는 배움터”라며, “지질유산은 한번 훼손되면 다시는 원래대로 되돌리기 어려운 매우 소중한 자산인 만큼, 이번 가을 나들이를 즐기실 때 지정된 탐방로를 이용하고 암석과 화석을 채취하지 않는 등 자연 보호에도 모든 도민분들께서 함께 동참해 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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