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지난 15일 ㈜평안운수(대표 허상준)가 추석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1천만원, 1만원권 1천매를 기탁했다고 밝혔다.[사진=의정부시]
의정부시는 지난 15일 ㈜평안운수(대표 허상준)가 추석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1천만원, 1만원권 1천매를 기탁했다고 밝혔다.[사진=의정부시]

추석을 앞둔 의정부시가 따뜻한 나눔과 촘촘한 복지, 주민이 만드는 마을 가꾸기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기업과 체육회가 마련한 온정이 취약계층에 전달되는가 하면, 사회복지 종사자의 처우를 고민하고 초등학생의 치아 건강부터 마을의 역사를 담은 지도까지 챙기는 행정이 이어졌다.

노사가 함께 전한 천만원의 온기... 체육회가 나눈 먹거리와 꿈

의정부시(시장 김원기)는 지난 15일 ㈜평안운수(대표 허상준)가 추석을 맞아 온누리상품권 1천만원, 1만원권 1천매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시장실에서 열린 전달식에는 우정식 이사와 송진화 노동조합위원장이 참석했다.

우정식 이사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시의 협조로 운영 환경이 안정됐다.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으로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전했고, 김원기 시장은 "명절마다 나눔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 소외계층에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기탁된 상품권은 관내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평안운수는 매년 명절마다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나눔은 동(洞) 단위에서도 이어졌다. 장암동에서는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이 15일 이불 10채를 기탁했다. 자원회수시설은 2012년부터 설과 추석마다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같은 날 호원2동 체육진흥회(회장 박성원)는 삼겹살 50kg, 국수 27상자, 라면 10상자, 만두 24팩 등 풍성한 먹거리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놨다.

나눔의 대상은 미래 꿈나무로도 향했다. 흥선동 체육진흥회(회장 조문현)는 지난 8월 27일 일일호프 수익금 일부로 마련한 발전기금 100만원을 15일 가능초등학교 핸드볼부에 전달했다. 조 회장은 "주민과 회원들의 정성이 어린 선수들에게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의 질은 종사자의 안전에서부터... 처우개선 논의 본격화

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제도 정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 시청 회룡홀에서 '2026년 제2차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개선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제1차 회의 후속 조치로 사회복지시설 기관 차량의 공영주차장 요금 감면과 종사자 심리 지원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지난 8월 시청 태조홀을 보수교육장으로 지원한 사례도 설명했다. 이날 회의의 핵심은 종사자 안전 기본 가이드라인 마련이었다. 폭언·폭력 등 위험 상황의 예방부터 현장 대응, 피해자 보호와 사후관리까지 담을 내용을 타 지역 매뉴얼을 참고해 논의했다.

마은정 복지정책과장은 "종사자의 안전한 근무 환경은 시민에게 제공되는 복지서비스의 질과 직결된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체감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현장의 복지 그물망을 강화하는 교육도 열렸다. 송산2동은 14일 주민센터 3층 대강당에서 제7기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신규 위원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협의체의 법령과 제도, 설치 목적, 위원의 역할,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자원 연계,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다뤘다.

학교로 찾아간 치과의사, 아이들이 만든 마을지도

아이들의 건강과 마을의 정체성을 지키는 사업도 눈에 띈다.

의정부시 보건소는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찾아가는 치아튼튼 클래스'를 운영한다. 보건소 치과의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하는 프로그램으로, 경기도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삼현초등학교를 비롯해 관내 10개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올바른 칫솔질과 충치 예방, 부정교합 관리, 불소양치용액 사용법 등을 눈높이에 맞춰 가르친다. 장연국 보건소장은 "아동기 습관이 평생 치아 건강을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고산동에서는 주민이 직접 마을의 역사를 기록했다. 고산동 주민자치회(회장 신민식)는 지난해 주민총회에서 결정된 2026년 자치계획 실행사업 '고산동, 우리가 담다'를 통해 마을지도 제작을 완료했다. 지명 유래와 주요 장소를 담아 어린이·청소년이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미 다함께돌봄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마을지도를 활용한 첫 역사수업이 진행됐으며, 앞으로 2회 더 이어진다. 지도는 관내 학교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신민식 회장은 "주민이 직접 결정한 사업으로 마을의 이야기를 담아 뜻깊다. 아이들이 고산동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름달처럼 깨끗한 고향 맞을 준비... 경전철 역사부터 골목까지

귀성객을 맞을 대청소도 곳곳에서 펼쳐졌다.

흥선동행정복지센터는 16일 주민과 함께 민관 합동 일제 대청소를 실시했다. 행복홀씨 입양단체와 주민,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여했고, 강현석 부시장도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여름철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생활쓰레기, 낙엽을 수거하며 골목길을 정비했다.

송산2동도 같은 날 80여 명이 다리목근린공원에 모여 '추석맞이 대청소'를 진행했다. 평소 무단투기가 잦았던 경전철 역사 일대와 공원을 중심으로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전봇대 불법 광고물을 제거했다. 황보경 송산2동장은 "거리가 보름달처럼 환해진 만큼 주민 모두 근심은 비우고 풍성함만 가득한 추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부된 상품권 한 장, 치과의사의 칫솔질 교육 한 번, 주민 손으로 뽑은 잡초 한 포기까지. 의정부의 추석 준비는 행정의 칸막이를 넘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방식으로 채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