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한우축제 기념촬영 모습 [사진=포천시]
포천 한우축제 기념촬영 모습 [사진=포천시]

포천이 풍요로운 가을을 맞았다. 지난 주말 한탄강에서 펼쳐진 한우축제가 2만여 명의 발길 속에 막을 내린 가운데, 포천시 전역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행정과 주민이 함께하는 촘촘한 복지와 안전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14번째 한우축제, 한우와 한탄강이 만든 가을의 맛

포천시의 대표 가을 축제인 제14회 포천한우축제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포천시와 전국한우협회 포천시지부가 함께 마련한 이번 축제에는 2만여 명이 방문했다.

할인판매장과 구이존에는 합리적인 가격에 포천 한우를 맛보려는 인파가 몰렸고, 한돈 시식과 우유·유제품, 계란 꾸러미 등 축산물 소비 촉진 행사도 함께 열렸다. 송아지 먹이주기, 코뚜레 만들기, 승마 체험, 어린이 공기놀이터 등 가족형 체험과 허찬미, 한강, 서지오, 양파 등 초청가수 무대가 분위기를 더했다. '흑백요리사2'로 알려진 김호윤 셰프가 포천 한우로 스테이크를 시연하는 무대도 큰 호응을 얻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포천 한우에 대한 높은 관심과 사랑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한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한탄강 관광자원과 연계한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부터 건강한 금연거리까지... 시정 현안도 분주

축제의 열기만큼 시정도 바쁘게 돌아갔다.

추수기를 맞아 시는 퇴·액비 살포가 늘어남에 따라 가축분뇨 재활용신고업체와 살포 농업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한다. 농업인 대상 적정 관리 교육과 마을 방송 홍보를 병행하고, 살포 직후 토양 혼합과 악취저감제 사용을 지도한다. 추석 연휴에는 현장 점검을 확대해 귀향객이 쾌적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육과 안전 분야에서는 지난 14일 시청 시정회의실에서 제4회 보육정책위원회를 열어 열린어린이집 선정과 국공립어린이집 수탁기관 선정을 심의했고, 15일에는 포천종합운동장에서 포천경찰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합동으로 어린이집 통학버스 5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보호표지와 표시등, 운행기록장치, 안전교육 이수 여부까지 꼼꼼히 살폈다.

문화·건강·포용 정책도 이어졌다. 시는 17일 열리는 '2026 박물관·미술관 박람회'에 포천역사문화관과 한탄강세계지질공원센터 공동 홍보관을 운영하며 보드게임 체험과 세계지질공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지난 9일과 15일에는 소흘읍과 신읍동 금연거리에서 금연과 비만예방, 심뇌혈관질환 예방, 올바른 칫솔질 캠페인을 펼쳤다.

외국인주민의 자립을 돕는 성과도 있었다. 포천외국인주민지원센터가 8월 22일부터 매주 토요일 운영한 '바리스타 2급 자격증 취득과정'에 네팔, 베트남, 프랑스 등 7개국 12명이 참여해 통역 지원을 받으며 교육받았고, 전원이 실기시험에 합격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읍면동마다 터진 나눔 릴레이... "함께 장보고, 함께 청소하고"

이번 보도자료의 가장 큰 울림은 추석을 앞둔 14개 읍면동의 나눔 릴레이다. 관 주도가 아닌 민관 협력의 온정이 골목마다 번지고 있다.

기업과 기관의 후원이 잇따랐다. 한국수력원자력 포천양수건설소는 포천시종합사회복지관에 300만원을 기탁해 1인 가구 어르신을 위한 추석 꾸러미를 함께 포장했고, 창수면의 ㈜우정식품은 햅쌀 10kg 100포를, 소흘농협은 쌀 40포를 어려운 이웃에게 전했다. 군내면 방위협의회는 라면 50박스를 기탁한 데 이어, 추석에도 자리를 지키는 군내면대와 파출소에 위문품을 전달하며 민·관·군·경의 유대를 다졌다.

주민협의체들의 방식은 한층 따뜻해졌다. 단순 전달을 넘어 '함께'에 방점을 찍었다.

내촌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참기름과 된장 꾸러미 100가구를 직접 배달하며 안부를 살폈고, 영중면 남녀새마을협의회는 40여 명이 송편과 반찬을 150가구에 전하며 복지사각지대 발굴까지 병행했다. 일동면 청소년지도협의회는 왕갈비와 쌀, 햄 세트를 취약 청소년 10가구에 전달했다.

소흘읍과 포천동에서는 '동행 장보기'가 돋보였다. 소흘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결연 어르신 40명에게 1인당 10만원 상당의 농협 상품권을 지원해 하나로마트에서 함께 장을 봤고, 포천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사회적 고립가구 10가구를 대상으로 가구당 최대 10만원의 '행복가득 장바구니' 사업을 위원 동행 방식으로 진행했다. 포천동은 같은 날 포천5일장 일대에서 3분기 복지사각지대 발굴 캠페인도 펼쳤다.

마을을 가꾸는 손길도 분주했다. 창수면은 새마을지도자회, 주민자치회, 이장협의회와 공무원 40여 명이 추석맞이 민관합동 대청소를 실시했고, 가산면의 손모아봉사회는 13일 1인 가구 어르신과 장애인, 한부모·다문화 30가구에 송편과 식료품을, 3가정에는 장학금을 전달하며 명절 인심을 나눴다.

한우축제의 흥이 가시고 남은 자리에, 포천은 송편 빚는 냄새와 장바구니를 함께 드는 손길로 다시 채워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곳을 주민이 메우는 포천형 복지"라며 "올 추석은 그 어느 때보다 촘촘하고 따뜻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