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전력공사 측이 제안한 5년 치 전기요금 25조 원 선납 방안을 최종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한전의 ‘25조 원 전기료 선납’ 제안 최종 거절 [사진=시사큐브,AI활용]](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89508696371-l8x6yp.png)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한전이 제시한 대규모 전기료 선납 안건에 대해 내부적으로 면밀한 검토를 거친 끝에 수용 불가 입장을 확정하고 이를 한전 측에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결정은 반도체 업계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기록적인 호황기를 누리고 있으나, 향후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실적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막대한 현금을 일시에 선집행하는 것이 재무 건전성에 과도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전은 용인 및 지방 반도체 클러스터 등 국가 핵심 첨단 산업단지의 적기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각각 20조 원과 5조 원 규모에 달하는 전기료 선납을 비공식 제안한 바 있다. 이는 양사가 지난해 납부한 전기요금을 기준으로 산정된 5년 치에 해당하는 막대한 금액이다.
한전은 선납된 재원을 바탕으로 국가 기간 전력망 공급 확충에 우선 투자하고, 해당 요금에 대해 국고채 2년물 금리를 상회하는 이자를 적용하여 반기별로 전기료에서 차감해 주는 보완책을 제시했으나 양사 모두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번 조치는 한전의 재정난 해소와 전력망 투자 재원 조달에는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10조 7천억 원에 달하며 하루 이자 비용만 115억 원에 이르는 실정이다.
아울러 사채 발행 한도를 최대 5배까지 확대해 준 정부 특례 조치 역시 내년 말 종료를 앞두고 있어 자금 조달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규모 전력 소비가 필수적인 반도체 기업들이 국가 기반시설 투자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대규모 자금 유출에 따른 중장기 경영 리스크 관리와 주주 가치 제고를 우선시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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