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사큐브, AI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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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KRX)는 오는 14일부터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대상으로 주식을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시간외 단일가 매매를 폐지하고 실시간 거래를 도입하여,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NXT)가 주도해 온 저녁 시간대 주식 거래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이 종료된 후 30분간의 시간 외 종가 매매를 거쳐 오후 4시부터 열리는 애프터마켓에서는 투자경고 종목 등 일부 관리 대상 종목을 제외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주식 대부분을 거래할 수 있다. 10분 단위로 주문을 모아 처리하던 기존 단일가 방식과 달리 정규장과 동일한 접속매매 방식이 적용되어 실시간 체결이 이루어진다. 다만 저녁 시간대 변동성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지정가, 최우선지정가, 최유리지정가 호가만 허용되며 시장가 주문은 제한된다. 또한 최근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은 ETF와 ETN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거래시간 연장으로 장 마감 이후 발생한 국내외 주요 정보가 가격에 신속하게 반영되고, 해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다만 넥스트레이드가 이미 유사한 시간대에 애프터마켓을 운영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변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이번 개장으로 기존에 독점적 지위를 누리던 넥스트레이드와 한국거래소 간의 저녁 시장 주도권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거래소는 풍부한 거래 종목 수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참여 의사를 밝힌 38개 증권회원사의 시장 점유율이 95.2%에 달한다. 반면 넥스트레이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프리마켓 운영 등의 우위를 바탕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두 개로 양분되더라도 단기간에 전체 거래 규모가 급격히 확대되기는 어려우며, 돌발 이벤트 대응을 위한 대체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