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포천시, 천보산 회암고개 산림생태축 복원 추진   [사진=양주시]
양주시·포천시, 천보산 회암고개 산림생태축 복원 추진 [사진=양주시]

양주시와 포천시는 국지도 56호선 개설로 단절된 천보산 회암고개 일대의 산림생태축을 복원하기 위한 공동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북정맥에서 갈라져 왕방산과 천보산 등을 잇는 주요 녹지축인 왕방지맥의 연속성을 회복하고, 도로로 인해 분단된 생태 환경과 등산객의 통행 여건을 동시에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회암고개 구간은 과거 도로 개설로 산줄기가 가로막히면서 산림생태축이 끊어진 곳이다. 해당 구간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약 4,320대에 달하며, 특히 정상부의 급커브 도로를 통과하는 차량으로 인해 야생동물의 이동이 제한되고 등산객이 도로를 횡단할 때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어 왔다. 이번 복원 사업은 지난해 산림청의 ‘2026년 백두대간(정맥) 산림생태축 복원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양주시·포천시, 천보산 회암고개 산림생태축 복원 추진   [사진=양주시]
양주시·포천시, 천보산 회암고개 산림생태축 복원 추진 [사진=양주시]

양주시와 포천시는 총사업비 58억 원을 투입해 길이 38m, 폭 19m, 높이 8~9m 규격의 생태통로를 조성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국비 70%와 지방비 30% 비율로 분담된다. 새로 조성되는 생태통로에는 야생동물의 안전한 이동을 위한 공간 외에도 보행자 통로와 유도울타리 등이 함께 설치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약 1㏊ 면적의 산림이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고, 왕방지맥을 이용하는 등산객과 지역 생태계의 이동 환경이 한층 안전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양주시와 포천시는 올해 안으로 세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오는 2027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하여 2029년까지 사업을 완공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접한 두 지방자치단체가 산림생태축 복원이라는 공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예산 분담과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 긴밀히 공조했다는 점에서 모범적인 협력 사례로 평가된다. 양 기관은 주민설명회 등을 개최해 지역 주민과 상인, 토지소유자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행정 절차의 투명성을 높였다.

정덕영 양주시장은 이와 관련해 생태복원이 특정 지자체만의 과제가 아니라 긴밀한 연대가 필수적인 공동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회암고개 생태축 복원 사업을 계기로 인접 지방자치단체 간의 실질적인 상생 협력 모델이 더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포천시와 양주시는 향후 공사 진행 과정에서도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