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CPHI 2026' 단독 부스 참가 속 5거래일 연속 상승…장중 14%대 급등 [사진=시사큐브,AI활용]
삼천당제약, 'CPHI 2026' 단독 부스 참가 속 5거래일 연속 상승…장중 14%대 급등 [사진=시사큐브,AI활용]

삼천당제약이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 ‘CPHI Worldwide 2026’ 단독 참가를 계기로 주가까지 날아올랐다. 5거래일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며 장중 14%대 급등을 기록,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증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오전 10시 45분 기준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2만 8,500원(13.77%) 오른 23만 5,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4만 6,500원까지 치솟으며 14% 가까운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지난달 29일부터 시작된 가파른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15년 만에 ‘단독 부스’…한국관 넘어 글로벌 직거래 나선다

이번 랠리의 직접적인 도화선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CPHI Worldwide 2026’(10월 6∼8일, 피에라 밀라노)이다. 삼천당제약은 2011년 이후 15년간 코트라(KOTRA)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운영하는 한국관 공동부스로 참가해왔으나,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차렸다.

단독 부스 운영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글로벌 직거래’ 체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 회사는 부스 전면에 이미 상업화된 글로벌 제품군을 배치하고, 후면에서는 글로벌 톱 제약사들과의 1대1 밀실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 중이다.

전시 품목은 크게 두 축이다. 첫째는 현재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안과질환 포트폴리오다. 한국과 캐나다, 유럽 주요국에서 판매 중인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CD411(국내 제품명 비젠프리)’과 아일리아 고용량 등 후속 망막질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둘째는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차세대 플랫폼이다. 자체 약물전달 기술(S-PASS 등)을 적용한 ▲경구용 인슐린 ▲경구용 GLP-1 ▲장기지속형 주사제 등 혁신 제형 파이프라인을 공개하며, 글로벌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협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 “단순 수급 아니다”…GLP-1 기술이전이 게임체인저

증권가와 업계는 이번 주가 급등을 단순한 전시회 테마나 단기 수급으로 보지 않는다. 글로벌 비만·당뇨 시장의 핵심인 GLP-1 계열의 경구화 기술은 노보노디스크의 리벨서스 이후 전 세계 제약사가 탐내는 기술이다. 삼천당제약이 독자 기술로 이를 구현했다는 점에서 기술이전 성과가 가시화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SCD411의 미국 FDA 10월 허가 기대감에 CPHI에서의 차세대 파이프라인 모멘텀까지 더해진 것”이라며 “바이오시밀러 수출 기업에서 플랫폼 기술 기업으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는 중요한 변곡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중론도 내놓는다. 기술이전은 협의 단계와 실제 계약 체결까지 시차가 크고, 계약금·마일스톤 등 구체적인 조건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10월 초 ‘CPHI 밀란 2026’ 무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삼천당제약이, 단독 부스에서 논의된 수많은 미팅을 실제 ‘조 단위 기술이전’이라는 결과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