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포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14일 일동면에 거주하는 독거어르신 가정을 찾아 ‘2026년 희망드림 집 고치기’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현장에는 대진대학교 사회봉사단 이기동 팀장과 대학생 단원 25여 명이 참여해 팔을 걷어붙였다.[사진=포천시자원봉사센터]](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91987103539-0ymo4r.jpg)
문을 열자마자 코끝을 찌르는 것은 오래 묵은 눅눅한 곰팡내와 시큼하게 삭아버린 음식물 냄새였다.
가스레인지 주변 벽면은 시커먼 기름때와 거친 얼룩으로 뒤덮여 있었고, 개수대에는 채 비우지 못한 배달용 플라스틱 용기와 검은 비닐봉지가 수북하게 쌓여 손 하나 디딜 틈이 없었다. 발을 디딜 때마다 끈적임이 느껴지던 누런 장판, 방구석마다 허옇게 피어오른 벽지의 얼룩은 홀로 세월을 버텨온 일동면 독거 어르신의 고단한 일상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었다.
정리와 청소에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던 열악한 공간에 생기가 돈 것은 주황색 조끼를 입은 청년들이 들어서면서부터다.
사단법인 포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14일 일동면에 거주하는 독거어르신 가정을 찾아 ‘2026년 희망드림 집 고치기’ 주거환경 개선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현장에는 대진대학교 사회봉사단 이기동 팀장과 대학생 단원 25여 명이 참여해 팔을 걷어붙였다.
좁은 부엌과 방 안으로 들어선 봉사단원들은 마스크와 고무장갑을 낀 채 찌든 살림살이를 바깥으로 끄집어냈다. 덜컹거리는 소리와 함께 수납장 깊숙이 방치됐던 생활폐기물이 마대자루로 쏟아져 들어갔다. 고무장갑 낀 손끝으로 세제를 묻힌 수세미를 연신 문지르자, 시커멓게 굳어 있던 조리대 상판의 얼룩이 벗겨지며 하얀 본래의 빛깔을 드러냈다.
방 안에서는 낡고 찢긴 벽지를 긁어내는 서걱거리는 소리가 이어졌다. 단원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줄자를 대고, 롤 형태로 말려 있던 새 회색빛 장판을 칼로 반듯하게 재단해 구석구석 틈 없이 밀착시켰다. 들뜨지 않도록 손바닥으로 장판 모서리를 꾹꾹 눌러 펴는 단원들의 이마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혔다.
정리와 도배, 장판 시공이 끝난 집 안은 완전히 다른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발 디딜 틈 없던 싱크대 상판은 식기 하나 없이 말끔하게 닦여 형광등 불빛을 반사했고, 퀴퀴한 냄새 대신 은은한 풀 냄새와 청결한 소독약 냄새가 방 안을 채웠다. 침대 곁을 어지럽히던 플라스틱 잡동사니들이 사라진 방바닥은 맨발로 디뎌도 서늘함 대신 보송한 질감이 느껴질 만큼 정돈됐다.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대진대학교 사회봉사단 이기동 팀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어르신께서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실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포천시종합자원봉사센터 강효진 센터장은 “희망드림 집 고치기 활동을 통해 어르신께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마련해 드릴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준 대진대학교 사회봉사단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강 센터장은 이어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단순히 집을 정리하고 수리하는 것을 넘어 어르신의 일상에 안전과 편안함을 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의미 있는 나눔”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내 자원봉사단체와 대학 등 다양한 기관과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전하고 따뜻한 지역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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