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의회 정진호 의원의 5분 발언 모습 [사진=동두천시의회]
동두천시의회 정진호 의원의 5분 발언 모습 [사진=동두천시의회]

경기 동두천시의 대표적 문화 자산인 보산동 관광특구가 단기 축제 위주의 운영으로 인해 행사 직후 유동인구가 급감하는 공동화 현상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지방의회에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유휴 국유지인 전철 고가 하부 공간을 활용해 4계절 내내 방문객이 머물 수 있는 체류형 복합문화공간을 구축해야 한다는 대안이 제시됐다.

동두천시의회 정진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열린 제349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보산동 관광특구에서 다양한 축제와 공연이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으나, 일회성 행사가 끝나는 즉시 인근 상권의 방문객 유입이 단절되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며 "스쳐 지나가는 이벤트 중심에서 벗어나 상시 방문과 체류, 실질적 소비로 이어지는 관광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보산동 일대에서 장애인 교육 및 공방 운영을 지속해 온 현장 경험을 언급하며, 집객 효과가 특정 기간에만 편중된 탓에 지역 골목상권의 체감 경기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시적인 유동인구 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는 단순 매장 환경 개선이나 단기 지원책만으로 상권 자생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그는 대안으로 보산동 월드푸드스트리트 인근 전철 교각(고가) 하부 공간의 전면적인 재활용을 제안했다. 철도 시설 특성상 상부 구조물이 강우와 직사광선을 차단해 기후 영향이 적고 개방감이 확보된 만큼, 계절별 맞춤형 테마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세부 구상안으로는 ▲하절기 도심형 이동식 워터파크 조성 ▲동절기 눈썰매장 및 동계 체험존 운영 ▲봄·가을철 세계음식 및 플리마켓, 버스킹, 야간 경관조명이 결합된 특화 거리 운영 등 4계절 상시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아울러 설계 초기 단계부터 장애인과 비장애인, 고령층과 영유아 등 이동 약자가 물리적 장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배리어프리, Barrier-Free)’ 설계 기준을 적용해 관광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행정 편의적 용역 추진에 매몰되기보다 집행부가 직접 현장을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실성 있는 소규모 시범 사업부터 착수해 사업 효과를 단계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며 "미군 공여지 등 국가안보를 위해 감내해 온 역사적 배경을 지닌 동두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상권 회복과 도시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집행부의 과감한 정책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동두천시는 주한미군 재배치 이후 상권 침체를 겪어온 보산동 일대를 외국인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문화 거리 재생 사업 등을 추진해 왔으나, 상권 활성화를 장기적으로 뒷받침할 상설 앵커 시설 부족이 주요 당면 과제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시 집행부가 이번 제안을 토대로 철도 부지 활용 협의 및 4계절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검토에 나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