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 영북면이 오는 10월 17일 영북중학교 일원(영북로 212~) 도로에서 ‘2026 제5회 꿈을 그리는 영북면 초크아트대회’를 개최한다.[사진=영북면]
포천시 영북면이 오는 10월 17일 영북중학교 일원(영북로 212~) 도로에서 ‘2026 제5회 꿈을 그리는 영북면 초크아트대회’를 개최한다.[사진=영북면]

“사각, 사각사각.”

거친 아스팔트 바닥 위를 형형색색의 분필이 긁고 지나갈 때마다 고운 석고 가루가 가을바람에 흩날렸다. 검은색 등굣길 도로가 한 뼘씩 화려한 캔버스로 변모하던 순간이었다. 쪼그려 앉은 참가자들의 바짓단에는 하얗고 붉은 분필 자국이 선명하게 묻어났고, 땀방울이 맺힌 손끝은 어느새 짙은 파스텔 톤으로 물들었다.

포천시 영북면이 오는 10월 17일 영북중학교 일원(영북로 212~) 도로에서 ‘2026 제5회 꿈을 그리는 영북면 초크아트대회’를 개최한다. 영북면이장협의회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마을 안길 도로를 도화지 삼아 가족, 친구, 이웃이 함께 분필로 그림을 그리는 거리 미술 축제다.

참가 접수는 이번 주 수요일인 10월 14일 최종 마감된다. 참가비는 팀당 5,000원이며, 사전 예약 신청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는다. 모든 참가팀에는 1만 5,000원 상당의 상품과 함께 영화관람권 1매가 기본 증정된다.

시상 규모도 풍성하다. ▲대상 1팀에게는 현금 100만 원이 수여되며, ▲최우수상(2팀) 현금 50만 원, ▲우수상(4팀) 삼성전자교환권 30만 원, ▲장려상(6팀) 삼성전자교환권 20만 원, ▲가작(18팀) 농협상품권 5만 원 등 총 31개 팀에 수상의 영예가 돌아간다. 포스터에 실린 전년도(제4회) 대상작인 박세은 씨의 불사조 작품처럼, 거친 도로 위에서도 수준 높은 예술 작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대회 현장은 아침 일찍부터 도로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엎드려 밑그림을 그리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도로 옆 은행나무에서 떨어진 노란 잎사귀 냄새와 선선한 가을 공기 속에서, 참가자들은 상자 가득 담긴 탄산분필을 쥐고 저마다의 상상력을 도로 위에 쏟아부었다. 자동차가 달리던 삭막한 아스팔트가 하루 동안 주민들의 온기와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이홍용 영북면장은 “초크아트대회는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동심의 추억을, 주민들에게는 일상의 길거리에서 예술로 소통하는 특별한 기회를 선물하는 축제”라며 “참가 접수가 14일 마감되는 만큼 많은 시민과 청소년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영북의 거리를 아름답게 물들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