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민의 날을 맞아 열린 ‘2026년 포천시 주민자치센터 어울림 한마당’ 무대에서 소흘읍주민자치센터 디스코장구팀 ‘비상’이 폭발적인 무대 매너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사진=소흘읍]](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91813103543-5xdqr4.jpg)
“쿵— 쿵— 쿵덕쿵!”
육중한 스피커를 뚫고 터져 나온 전자 비트 위로 팽팽하게 당겨진 가죽 장구 소리가 운동장 잔디밭을 세차게 울렸다. 지난 10월 11일 낮, 포천종합운동장 특설무대 바닥이 무용수들의 역동적인 발구름에 맞춰 미세하게 진동했다. 장구채 끝에 감긴 노란 테이프가 가을 햇살을 받아 허공에서 쉼 없이 포물선을 그렸다.
포천시민의 날을 맞아 열린 ‘2026년 포천시 주민자치센터 어울림 한마당’ 무대에서 소흘읍주민자치센터 디스코장구팀 ‘비상’이 폭발적인 무대 매너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강렬한 붉은색과 검은색 재킷, 은빛 술을 드리운 무대 의상에 하얀 롱부츠를 갖춰 입은 단원들이 일제히 몸을 흔들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밭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따가운 가을볕 아래 격렬한 안무가 이어지자 이마와 목덜미를 타고 땀방울이 흘러내렸지만, 단원들의 얼굴에는 단 한순간도 미소가 가시지 않았다. 가죽 냄새 밴 장구를 두드리며 객석과 호흡을 맞추는 이들의 호흡은 일사불란했다.
경연 결과, ‘비상’ 팀은 관중과 심사위원을 사로잡으며 ‘폭풍무대상’과 함께 대회 최종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시상식이 진행되자 단원들은 서로의 땀 젖은 손을 맞잡으며 기쁨의 눈시울을 붉혔다.
무대 뒤편 붉은 우레탄 트랙 위에서 펼쳐진 기념 촬영 현장에서도 축제의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단원들은 ‘소흘읍주민자치센터 "비상" 디스코장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과 경기도 대회 출전권 팻말을 높이 치켜들고 승리의 함성을 질렀다. 이번 우승으로 소흘읍 디스코장구팀은 2027년 경기도 주민자치센터 문화프로그램 경연대회에 포천시 대표로 출전하는 자격을 얻었다.
소흘읍 관계자는 “열정과 끼로 똘똘 뭉쳐 소흘읍의 이름을 빛내준 단원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열릴 경기도 대회에서도 멋지게 비상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경연이 끝난 뒤 푸른 잔디밭에 걸터앉은 단원들의 거친 숨소리 사이로 가을바람이 스쳐 지났다. 굳은살 박인 손가락으로 장구채를 꼭 쥐어잡았던 그들의 손끝에는,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벅찬 환희의 온기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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