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시립도서관, 시민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가의 책상」 운영   [사진=동두천시]
동두천시립도서관, 시민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작가의 책상」 운영 [사진=동두천시]

[시사큐브=양동원기자]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동두천시 도서문화사업소 시립도서관이 시민들이 직접 책의 문장을 필사하고 자신의 일상을 글로 기록할 수 있는 특별한 아날로그 공간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두천시립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에 이어 오는 10월까지 시립도서관 내 지역작가실에서 시민 참여형 독서 프로그램인 「작가의 책상」을 지속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가의 책상」은 깊어가는 가을을 맞아 최근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한강 작가의 대표 작품인 『흰』과 『작별하지 않는다』 속 인상 깊은 문장들을 직접 필사하고, 시민 개개인의 생각과 일상을 자유롭게 글로 남길 수 있도록 기획된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화면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펜촉과 잉크를 활용해 종이 위로 사각거리는 펜 소리를 직접 느끼며, 문학 작품의 깊은 문장을 천천히 음미하고 자신만의 내면을 기록하는 아날로그적 여유를 선사하고 있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찾은 시민들은 “도서관이 마치 포근한 어머니의 품처럼 다정하게 느껴진다”, “문득 찾아온 가을의 정취를 느꼈다”, “일상 속에서 마주한 짧은 기쁨들을 글로 남기니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등 소소한 일상의 생각과 따뜻한 감정을 글로 채워 넣었다. 형식을 갖춘 완벽한 글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솔직한 감정과 일상을 진솔하게 기록했다는 점에서, 「작가의 책상」은 단순한 도서관 공간을 넘어 시민들의 따뜻한 이야기가 머무는 소중한 문화 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서관 관계자는 “펜과 잉크를 이용해 한 글자씩 정성스럽게 써 내려가는 과정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가장 천천히, 그리고 깊이 있게 음미하는 방법과 닮아 있다”라며, “사소한 문장 하나도 우리 지역의 소중한 기록이 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인문학적 감성을 나누고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다양한 공간과 기회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