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민선9기 첫 동장회의 [사진=의정부시]](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91096644417-hw5jrk.jpg)
의정부시가 민선 9기 출범 이후 첫 동장회의를 열며 본격적인 현장 소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9월 28일 시청 회룡홀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시장과 부시장, 관계 공무원 등 19명이 참석해 15개 동의 주요 현안과 시정 협조 사항을 폭넓게 공유했다.
의정부1동의 ‘쪽빛 희망 기획’, 호원1동의 ‘오름갤러리’, 의정부2동의 ‘백석천 별빛 나눔축제’, 신곡2동의 ‘동오마을 음식축제’ 등 각 동의 특색을 살린 사업부터 생활 밀접형 민원까지 다양한 목소리가 테이블에 올랐다. 행정의 최일선에서 주민의 숨소리를 듣겠다는 시도의 출발점으로는 반가운 대목이다.
그러나 회의가 끝난 지금, 냉정하게 던져야 할 질문이 남는다. “15개 동의 수많은 현안 가운데 민선 9기가 실제로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할 핵심 사업은 과연 무엇인가.”
■ ‘현장 소통’ 다음에는 무엇이 남는가
15개 동은 지역마다 주민 구성, 상권, 복지 수요가 제각각이다. 각 동의 현안을 모으는 과정만큼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 실제 행정 동력으로 이어지는가다.
주민의 요구가 사업에 반영되었는지, 관련 부서가 움직였는지, 그리고 구체적인 예산 편성과 일정으로 뒷받침되고 있는지 지속해서 확인해야 한다. 현장 소통의 성패는 회의실에 몇 명이 모였는지가 아니라, 회의실에서 나온 이야기가 행정의 우선순위에 얼마나 반영되었는가로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 결국 문제는 ‘예산’과 ‘선택’이다
대부분의 지역 현안은 예산과 직결된다. 복지시설 확충부터 도로·하천 정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시민의 반복적 요구, 안전 직결 문제, 장기 미해결 민원 등에 대해 행정이 어떤 판단을 내렸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예산이 없다”거나 “순위가 밀렸다”면 그 이유를 소상히 밝히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다. 시장의 공약이나 부서 업무계획을 넘어, 주민이 체감하는 시급성과 행정의 선택이 얼마나 일치하는가를 점검해야 한다.
■ 동장회의가 ‘회의’로 끝나지 않으려면
첫 동장회의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체계적인 사후 관리 플랫폼이 필요하다. 다음 회의부터는 아래와 같은 항목들이 투명하게 공개되기를 기대한다.
△제기된 현안 및 담당 부서△소요 예산 및 편성 여부△추진 일정 및 완료 여부△미추진 시 명확한 사유, 이처럼 피드백 구조가 마련될 때, 동장회의는 단순한 정보 공유의 장을 넘어 실효성 있는 지역 현안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
■ 6개월 뒤, 다시 골목으로 물어보자
지금 당장 첫 회의의 성패를 단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기록하고 기다린 뒤, 6개월 뒤 혹은 1년 뒤에 다시 물어야 한다. 그때 제기된 현안 중 몇 건이 예산에 반영되었고, 몇 건이 실제로 움직였는지를 말이다.
의정부시는 ‘시민의 뜻으로, 새로운 의정부’를 내걸었다. 시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거창한 회의가 아니라 일상 속의 ‘변화’다. 15개 동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그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정책이 예산으로, 예산이 구체적인 사업으로 연결되는지 이제부터 묵묵히 지켜볼 일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기록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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