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연 경기도의원, 시사큐브와의 100일 인터뷰 [사진=시사큐브]](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90980313470-0od7k9.png)
경기도의회 유수연 의원이 초선 도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한 지 100일을 맞았다. 화려한 정치적 행보보다 지역 주민과 현장을 중심에 두고, 하나씩 배우며 의정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유 의원의 지난 100일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노력’으로 요약된다.
도의원의 활동은 시민들에게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 본회의와 상임위원회 활동을 비롯해 업무보고, 행정사무감사, 예산 심의, 조례 검토 등 수많은 과정이 이어지지만, 그 결과가 곧바로 주민들의 일상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유 의원은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 끝까지 확인하는 과정이야말로 의정활동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 “모든 조례를 다 이해할 수는 없다”
유 의원은 초선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시작하며 느낀 낯섦과 배움의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특히 경제노동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경제와 노동, 소상공인, 지역경제 등 다양한 분야를 접하게 됐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전문가와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는 과정을 반복하며 시야를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모든 조례를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나를 이해하려면 많은 자료를 보고 지원관이나 전문위원의 설명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초선 의원의 현실적인 고백이지만, 동시에 지방의원이 정책을 어떻게 이해하고 판단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의원의 업무는 회의장에서 발언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조례 하나를 검토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살피고, 집행부의 설명을 듣고, 전문위원의 검토 내용을 확인한 뒤 판단을 더해야 한다. 이후에는 해당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다시 점검해야 한다.
■ “조례를 만들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유 의원은 최근 폐업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추진한 경험을 언급하며, 조례 제정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집행과 전달이라고 강조했다. 아무리 좋은 제도라도 정작 지원 대상자가 이를 알지 못한다면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조례가 만들어진 뒤에도 행정기관이 제도를 충분히 알리고,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실제로 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의정활동은 ‘발의→제정’이라는 단일한 과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제도가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는지 확인하는 지속적인 과정이라는 의미다.
유 의원은 실제로 지역 상인회와 번영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의견을 듣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을 업무보고나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에 다시 전달하며 확인하는 과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게 했는데 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느냐”, “현장에서는 다르게 이야기한다”는 질문을 반복하는 것이다.
■ 회의장보다 바쁜 지역 현장
유 의원의 일정은 의회 안에만 머물지 않는다. 봉사활동, 지역 행사, 현장 일정 등을 소화하며 지역 곳곳을 누비는 일상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의회가 위치한 수원과 의정부를 오가는 이동만으로도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유 의원은 거리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도의회에서 더 큰 역할을 맡거나 이름을 알리는 것보다,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표단이나 각종 직책을 맡게 된다면 맡은 일은 성실히 하겠지만, 그것이 활동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효능감’으로 읽는 초선 의원의 철학
인터뷰에서 유 의원이 반복해 언급한 단어는 ‘효능감’이었다. 행정기관의 문턱을 넘기 어려운 시민의 입장과 달리, 지방의원은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요구할 수 있다.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개선도 요구할 수 있다. 유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며 행정의 구조와 정책의 집행 과정을 배우고, 주민들이 왜 어려움을 겪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신용보증재단, 킨텍스 등 경기도 산하기관이 추진하는 정책이 실제 지역경제와 주민들에게 어떤 효과를 내는지 살펴보는 것도 도의원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어지는 질문과 확인이야말로 지방의회의 존재 이유라는 인식이다.
■ 온누리상품권·지역화폐 논의에서도 드러난 현장 중심 시각
유 의원의 현장 중심 접근은 최근 참여한 온누리상품권과 지역화폐 통합 관련 토론회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전통시장을 이용할 때 “왜 여기서는 사용할 수 없는가”, “받은 상품권을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는가”와 같은 현실적인 불편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후 토론자로 참여하면서 관련 자료와 기사를 찾아보고 제도에 대해 다시 공부했다고 한다. 단순히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기보다, 자료를 바탕으로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며 정책 방향을 고민하는 태도다.
■ “정치는 보여주는 것보다 확인하는 것”
유 의원의 지난 100일은 끊임없이 배우고 확인하며 의정활동의 영역을 넓혀가는 과정이었다. 하나의 정책과 조례를 이해하기 위해 자료를 꼼꼼히 살피고, 전문가와 관계기관의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다시 현장의 목소리를 확인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조례를 만드는 데서 의미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실제 시민들에게 전달되고 혜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닿는지를 확인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상인회와 소상공인 단체 등을 만나 현장의 의견을 듣고,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 등을 통해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계속 묻겠다는 뜻이다.
도의원이라는 자리가 단순히 의회 안에서 회의하고 의결하는 역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행정기관에 쉽게 묻기 어려운 문제를 대신 확인하고 답을 찾아가는 자리라는 점도 그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 의원이 말한 ‘효능감’ 역시 이러한 과정에서 비롯된다. 눈에 띄는 자리보다 시민의 생활 현장에서 필요한 일을 찾아가는 것, 그가 지난 100일 동안 보여준 의정활동의 모습이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역시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는지가 아니라, 만들어진 정책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민들에게 필요한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계속 확인하고 다시 묻는 일일 것이다.
유수연 의원의 첫 100일은 그렇게 의회에서 시작해 현장으로 향하고, 다시 시민의 목소리를 의정활동으로 가져오는 과정이었다. 화려한 말보다 하나의 정책을 제대로 이해하고, 현장을 확인하고, 필요한 질문을 계속 이어가려는 태도. 그것이 초선 의원 유수연의 100일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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