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2026년도 중앙·지방 국유재산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오랜 기간 활용도가 낮았던 관내 국유재산의 공익적 전환 방안을 중앙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사진=동두천시]](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90918260468-pfq7d4.jpg)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2026년도 중앙·지방 국유재산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오랜 기간 활용도가 낮았던 관내 국유재산의 공익적 전환 방안을 중앙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사진=동두천시]](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90918284199-dhp3sy.jpg)
![박형덕 동두천시장은 지난 1일 서울에서 열린 ‘2026년도 중앙·지방 국유재산 정책협의회’에 참석해 오랜 기간 활용도가 낮았던 관내 국유재산의 공익적 전환 방안을 중앙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사진=동두천시]](https://nnotwacry2xmbpev.public.blob.vercel-storage.com/articles/1790918309227-6r8dnm.jpg)
동두천의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 느껴보았을 마음이 있다. 주말이나 방학이 되면 아이 손을 잡고 과학관이나 천문대를 찾아 포천, 의정부, 혹은 서울까지 먼 길을 나서야 했던 기억이다. “우리 동네에도 아이들이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우주를 상상할 수 있는 공간 하나쯤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이 소박하지만 간절한 바람은 오랫동안 동두천의 아쉬운 현실 뒤편에 묻혀 있었다.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한계와 중첩된 규제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늘 문화와 과학 교육의 변방에 서 있어야 했다. 좋은 시설과 다채로운 배움의 기회는 늘 도시 바깥에 있었고, 우리는 ‘어쩔 수 없다’는 체념에 익숙해져 왔다.
그런 동두천에 최근 반갑고도 눈여겨볼 만한 소식이 전해졌다. 도심 한구석에서 오랫동안 조용히 잠들어 있던 ‘동두천자동기상관측소’ 부지를 청소년을 위한 천체·과학 교육 공간으로 바꾸자는 제안이 중앙정부에 공식 전달된 것이다.
기상관측소 부지는 사실 동두천이 품고 있던 숨은 보물과 같다. 지대가 높아 시야가 시원하게 트여 있고, 도심의 인공 불빛에 의한 광해(光害)가 적어 별을 관측하기에 그만이다. 그러면서도 시민들의 발길이 닿기 쉬운 접근성까지 갖췄으니, 천체 교육 공간으로서는 더없이 맞춤한 자리다. 그동안 이곳에서 열렸던 작은 별자리 관측 프로그램에서 밤하늘을 보며 눈을 반짝이던 아이들의 표정이 그 가능성을 이미 증명해 주었다.
이번 제안의 핵심은 국가 소유의 땅을 지자체가 공익 목적으로 쓸 수 있도록 빌려달라는 ‘무상대부’다. 쓰임새가 줄어든 국유재산을 방치하지 않고, 지자체가 정성껏 가꾸어 시민과 미래 세대를 위한 배움터로 돌려놓겠다는 구상이다. 국가는 관리 부담을 덜고, 지역은 소중한 교육 자산을 얻으니 이보다 더 합리적이고 따뜻한 상생 모델이 어디 있겠는가.
물론 아직 넘어야 할 행정적 절차와 중앙부처와의 협의가 남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한 ‘국유지 대여’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 안보를 위해 오랜 세월 희생을 감내해 온 동두천의 아이들에게, 이제는 국가가 공공의 자산으로 미래를 향한 꿈의 발판을 놓아줄 때가 되었다는 시대적 당위의 문제다.
아이들이 자라나는 고향에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동두천의 밤하늘 아래서 별을 세며 자란 아이들은 훗날 과학자가 되고, 탐험가가 되며,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갈 것이다.
잠들어 있던 기상관측소가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환하게 밝혀지기를 바란다. 이번 제안이 행정의 문턱을 넘어 온전히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이제는 9만 동두천시민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의 목소리가 한데 모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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