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 10명 중 6명 ‘비만’…중년층 만성질환도 일제히 악화   [사진=시사큐브,AI활용]
30대 남성 10명 중 6명 ‘비만’…중년층 만성질환도 일제히 악화 [사진=시사큐브,AI활용]

[시사큐브=양동원기자] 우리나라 30대 남성 10명 중 6명 가까이가 비만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 남성 역시 절반 이상이 비만 판정을 받는 등 중년·청년층 남성의 건강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표한 ‘202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남성의 비만 유병률은 49.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0.3%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성이 59.0%로 모든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으며, 50대(54.0%)와 40대(53.3%)가 뒤를 이었다.

특히 30대 남성의 비만율은 2024년 49.1%에서 1년 만에 9.9%p 급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50대 남성 역시 같은 기간 48.1%에서 54.0%로 5.9%p 높아졌다. 반면 40대 남성은 61.7%에서 53.3%로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이 비만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20대는 41.7%, 60대는 38.5%, 70대 이상은 32.4%로 집계됐다. 여성 전체의 비만 유병률은 28.7%로 전년보다 2.5%p 상승했다.

비만과 더불어 중년 남성층의 만성질환 지표도 일제히 악화됐다. 전체 남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28.2%로 전년보다 1.9%p 올랐고, 고콜레스테롤혈증은 2.6%p 오른 26.1%를 기록했다. 당뇨병 유병률은 13.1%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50대 남성의 경우 당뇨병 유병률이 7.7%p, 고혈압이 5.4%p, 고콜레스테롤혈증이 9.4%p 각각 뛰어올라 건강 관리에 취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생활습관과 식생활 지표에서도 부정적인 신호가 감지됐다. 전체 성인의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9.5%, 근력운동 실천율은 26.4%, 걷기 실천율은 41.7%로 집계되어 세 지표 모두 남녀 모두에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아울러 남녀 20·30대 모두 지방을 통한 에너지 섭취 비율이 영양섭취기준 적정비율 상한선인 3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10년 동안 40·50대 남성을 중심으로 비만과 만성질환 유병률이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해당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건강 관리와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