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과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은 지난 18일 박물관 강당에서 ‘회암사, 고고·미술·과학의 틀로 바라보다’를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회암사지에서 출토된 주요 유물과 유구를 다각도의 학문적 관점에서 조명하고, 그간의 연구성과를 지역 사회 및 전문가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연구자와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회암사지 출토 유물, 고고·미술·과학으로 조명   [사진=양주시]
회암사지 출토 유물, 고고·미술·과학으로 조명 [사진=양주시]

이날 학술대회는 총 6편의 주제발표를 통해 고고학, 미술사, 보존과학의 융합적 연구 결과를 심도 있게 다뤘다. 세부적으로는 회암사지 출토 영락장식의 재질 특성과 제작 기법을 비롯해 미술사적 성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으며, 소조상의 제작 과정과 소멸 양상에 대한 분석이 이어졌다. 아울러 석조유구 분야에서는 석재의 산지 추정 결과와 함께 문지 구조 및 중심축부 석축의 축조 양상을 통해 회암사의 가람 변천 과정을 규명한 연구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다.

회암사지 출토 유물, 고고·미술·과학으로 조명   [사진=양주시]
회암사지 출토 유물, 고고·미술·과학으로 조명 [사진=양주시]

발표 일정 중에는 박물관 소속 학예연구사의 전문 전시 해설이 병행되어 참석자들이 실제 출토 유물을 직접 관람하며 연구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재질 분석 결과와 유물의 양식적 특징, 유구의 축조 양상을 바탕으로 그간의 연구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시 당국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제안된 다양한 의견과 보완 사항을 반영하여 최종 연구 내용을 연구총서로 발간할 방침이다.

회암사지 출토 유물, 고고·미술·과학으로 조명   [사진=양주시]
회암사지 출토 유물, 고고·미술·과학으로 조명 [사진=양주시]

학술대회 개최와 연계된 특별전 ‘영락없는 영락장식’도 이날 함께 개막했다. 이번 특별전은 회암사지 출토 유물 중 영락장식에 초점을 맞춰 관련 연구성과를 대중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는 자리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정덕영 양주시장은 이번 학술대회가 회암사지 출토 유물과 유구를 고고학과 미술사, 과학적 분석 틀을 결합해 살펴보며 그 속에 내재된 역사적 가치를 새롭게 규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학술적 연구 성과가 특별전을 통해 일반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널리 공유됨으로써 회암사지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양주시는 향후에도 회암사지 출토 유물과 유적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학술 연구를 지속해서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축적되는 객관적인 학술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견고한 학술적 기반을 다져나갈 방침이다.